영어를 꽤 오래 공부했는데 막상 말하려고 하면 늘 비슷한 말만 하게 되는 사람이 많다.
I like it.
It was good.
I’m tired.
I don’t know.
분명 단어도 많이 알고, 문법도 예전보다 훨씬 많이 배웠다. 그런데 실제로 입 밖으로 나오는 영어는 늘 쉽고 짧은 문장뿐이다. 그래서 “나는 왜 몇 년을 공부했는데도 아직 이 정도밖에 못 말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이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영어를 오래 공부했는데도 쉬운 문장만 말하게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머리로 아는 영어와 입으로 나오는 영어는 다르다
많은 사람들은 영어를 ‘안다’고 생각한다. 단어 뜻도 알고, 문법 문제도 풀 수 있고, 긴 영어 문장을 읽어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런 문장을 보면 뜻은 알 수 있다.
“If I had more time, I would probably try something different.”
뜻은 이해되지만, 막상 내가 직접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잘 안 나온다. 입으로 말하려고 하면 결국 이렇게 바뀐다.
I want more time.
I want to try something new.
왜냐하면 머리로 이해하는 영어와 실제로 입으로 바로 나오는 영어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영어를 오래 공부한 사람일수록 머릿속에는 어려운 문장이 많이 들어 있다. 그런데 그 문장을 직접 말해본 적은 별로 없다. 그래서 말할 때는 결국 가장 익숙한 쉬운 문장만 나오게 된다.
쉬운 문장만 말하게 되는 것은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라, 그 문장들만 입에 익어 있기 때문이다.
말할 때는 ‘아는 문장’보다 ‘익숙한 문장’이 먼저 나온다
영어 회화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문장이 아니라, 가장 익숙한 문장이 먼저 나온다.
예를 들어 “생각보다 별로였어”라고 말하고 싶을 때 머릿속에는 여러 표현이 떠오를 수 있다.
It wasn’t as good as I expected.
It was kind of disappointing.
I didn’t really like it.
하지만 이 표현들을 평소에 입으로 여러 번 말해본 적이 없다면, 결국 가장 쉬운 말로 바뀐다.
It was bad.
I didn’t like it.
물론 이것도 틀린 문장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원래 하고 싶었던 말보다 훨씬 단순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영어를 오래 공부했는데도 늘 쉬운 문장만 말하게 되는 것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처음부터 어려운 문장을 바로 말하지 못했다. 대신 자주 쓰는 표현 몇 개를 반복해서 입에 익혔다. 그래서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조금 더 긴 문장도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어는 ‘많이 아는 것’보다 ‘익숙하게 꺼낼 수 있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어려운 문장을 말하고 싶다면 ‘조금 더 긴 쉬운 문장’부터 익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영어를 더 잘하고 싶으면 갑자기 어려운 문장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너무 복잡한 표현부터 외우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오히려 더 말이 안 나온다.
영어를 오래 공부했는데도 쉬운 문장만 말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아주 조금만 긴 문장부터 연습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원래 이렇게 말했다면
I’m tired.
조금만 더 붙여본다.
I’m tired because I slept late.
I’m really tired today.
I’m tired, so I want to go home.
I like it.
이 문장도 이렇게 바꿀 수 있다.
I like it because it’s easy.
I really like it.
I like it more than I expected.
이렇게 쉬운 문장 뒤에 이유를 하나 붙이거나, 느낌을 하나 더 붙이는 연습만 해도 영어가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어려운 문장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쉬운 문장을 조금씩 길게 만드는 연습을 많이 한 사람이다.
영어를 오래 공부했는데도 아직 쉬운 문장만 말하게 되는 이유는, 영어를 몰라서가 아니다. 어려운 문장을 머리로만 알고 있고, 실제로는 쉬운 문장만 입에 익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왜 나는 아직도 쉬운 말만 하지?”라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쉬운 문장을 더 자연스럽게 말하고, 거기에 한 문장씩 더 붙이는 연습을 해보자.
영어는 갑자기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라, 쉬운 문장이 조금씩 길어지면서 늘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