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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왜 모르는 단어를 들으면 더 신나할까

by by_merry 2026. 4. 12.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할 때가 있다. 대화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왔는데도 당황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게 무슨 뜻이야?”, “처음 들어봤는데 재밌다” 하면서 더 즐거워 보인다. 반대로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가 하나만 나와도 바로 긴장한다.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고, 방금까지 들리던 문장도 더 이상 안 들린다. “저 단어를 모르니까 이제 끝났다.” “못 알아들었으니까 대화가 망했다.” “나만 영어 못하는 것 같아.” 그래서 그 순간부터는 대화 내용보다 ‘내가 모른다’는 사실에 더 집중하게 된다.

그런데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왜 모르는 단어를 들어도 덜 불안할까? 심지어 왜 더 신나하는 것처럼 보일까?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 =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이렇게 생각한다. “아, 이 단어를 모르면 나는 영어를 못하는 거야.” 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를 훨씬 가볍게 생각한다. “오, 이런 단어도 있네?” “이거 처음 듣는데 재밌다.” “뜻은 모르겠지만 대충 이런 느낌인가?”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모르는 단어는 정말 많다. 원어민도 처음 듣는 단어가 있고, 상황에 따라 모르는 표현이 나온다. 그런데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내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새로운 단어 하나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상대가 이렇게 말했다고 해보자. “I was devastated.”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devastated를 모르면 바로 당황한다. “아, 이 단어를 모르니까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 ”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앞뒤를 먼저 본다.

I was… devastated. 표정도 좀 우울해 보이고, 앞에서 안 좋은 얘기를 했네. 그러면 “아, 엄청 속상했다는 뜻인가 보다” 하고 대충 감을 잡는다. 그리고 나중에 뜻을 확인하면서 하나를 더 배우는 것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 하나가 나왔다고 해서, 내가 알고 있던 영어까지 다 사라지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를 ‘배울 타이밍’으로 생각한다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순간을 피하고 싶어 한다. 괜히 못 알아들은 티를 내기 싫고, 다시 물어보기도 민망하다. 그래서 그냥 고개만 끄덕이거나, 대충 아는 척을 한다. 하지만 그러면 그 단어는 결국 계속 모르는 채로 남는다. 반대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오히려 그 순간을 재밌어한다. “What does that mean?” “I’ve never heard that before.” “Is that like… sad?” 이렇게 바로 물어본다. 왜냐하면 모르는 단어를 실제 대화 속에서 배우면 훨씬 더 기억에 남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누가 “I’m exhausted.”라고 말했는데 exhausted를 모른다고 해보자.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Exhausted? What’s that?” 그러면 상대가 “It means really, really tired.”라고 설명해준다. 그 순간 exhausted는 그냥 단어장 속 단어가 아니라, 실제 대화 속에서 들은 말이 된다. 그래서 훨씬 더 오래 기억난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를 부끄러운 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 오늘 하나 건졌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인다.

 

모르는 단어보다 더 중요한 건 ‘계속 듣는 힘’이다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 하나가 나오면 그 뒤 문장까지 다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이런 문장을 들었다고 해보자. “I was devastated, but my friend helped me a lot, so I’m okay now.”

여기서 devastated를 모르면 많은 사람들이 그 단어에서 멈춘다. devastated? 그게 뭐지? 아 모르겠다.
끝났다. 그러는 사이 뒤에 있는 “my friend helped me a lot”과 “I’m okay now”는 아예 못 듣게 된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계속 듣는다. devastated는 모르겠는데… 친구가 많이 도와줬고, 지금은 괜찮다고 했네. 그럼 엄청 힘들었다는 뜻인가 보다. 이렇게 전체 흐름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대화가 안 끊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단어를 하나도 안 놓치고 듣는 사람이 아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끝까지 듣고, 분위기와 흐름으로 이해하는 사람이다. 통역도 모든 단어를 다 아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전체 의미를 놓치지 않는 사람이 잘한다. 그러니까 앞으로 영어를 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너무 긴장하지 말자. 모르는 단어는 “아, 또 내가 영어 못하네”라는 증거가 아니라, 지금 영어가 늘고 있다는 증거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 하나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전체 이야기를 더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