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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왜 영어할 때 성격이 달라질까

by by_merry 2026. 4. 12.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상하게 영어를 할 때 더 밝고, 더 적극적이고, 더 자신 있어 보일 때가 있다. 평소에는 조용한 사람인데 영어만 시작하면 리액션도 커지고, 농담도 하고, 말도 더 많이 한다.

반대로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할 때 평소보다 훨씬 더 조용해진다. 실제 성격은 밝고 말이 많은데, 영어로 말할 때는 목소리도 작아지고 표정도 굳는다. 그래서 “나는 영어만 하면 왜 다른 사람이 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사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성격이 진짜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영어를 할 때는 평소의 성격보다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만큼의 나’만 보이기 때문이다.

 

 

영어로는 내가 원래 하던 방식대로 말하기 어렵다

 

한국어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거의 다 할 수 있다. 장난도 칠 수 있고, 눈치 있게 말할 수도 있고, 내 성격대로 표현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어로는 이런 말도 자연스럽게 한다.

“아 그거 좀 애매한데?”
“나 원래 그런 거 엄청 귀찮아해.”
“솔직히 좀 웃기긴 했어.”

하지만 영어로는 이런 말을 하고 싶어도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결국 제일 쉬운 말만 하게 된다.

It’s okay.
I don’t know.
Maybe.

그러면 원래 내 성격보다 훨씬 조용하고, 재미없고, 무뚝뚝한 사람처럼 보이게 된다.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라, 내 성격을 표현할 만큼 영어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반대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자기 성격을 영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많이 알고 있다. 그래서 원래 밝은 사람은 영어로도 밝게 보이고, 장난 많은 사람은 영어로도 장난을 친다.

결국 영어할 때 성격이 달라 보이는 이유는, 성격이 바뀐 게 아니라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영어 버전의 나’를 만들어놨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영어할 때 자주 쓰는 말투나 표현이 있다.

Oh my god.
No way.
That’s so funny.
I mean…
Honestly…

이런 말을 자연스럽게 자주 쓰다 보니, 영어를 할 때도 자기만의 분위기가 생긴다. 쉽게 말하면 ‘영어 버전의 나’를 만들어놓은 것이다.

한국어로도 사람마다 말투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진짜?”, “헐”, “완전”을 자주 쓰고, 어떤 사람은 차분하게 말한다. 영어도 똑같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자주 쓰는 표현이 있어서, 영어로 말해도 자기 성격이 살아난다. 그래서 영어할 때 더 밝아 보이거나, 더 적극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반면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늘 맞는 문장만 찾으려고 한다.

Is this correct?
Should I say it this way?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영어가 내 말이 아니라 시험처럼 느껴진다. 그러니까 원래 내 성격은 사라지고, 긴장한 모습만 남게 된다.

 

영어할 때 성격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 자신감이 달라지는 것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원래부터 더 외향적인 사람이 아니다. 영어를 하면서 실수해도 괜찮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 편하게 말하는 것이다.

반대로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말하기 전에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틀리면 어떡하지?
내 발음 이상하면?
너무 바보 같아 보이면?

이런 생각이 많아질수록 원래 성격보다 훨씬 소극적으로 변한다. 평소에는 말도 잘하고 웃긴 사람인데, 영어만 하면 조용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똑같이 긴장했고, 말도 잘 안 나왔고, 영어할 때 자기답지 못했다.

다만 계속 영어를 쓰다 보면서, 영어로도 내 성격을 보여주는 방법을 익힌 것이다.

예를 들어 매리공쥬처럼 원래 리액션 크고 말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면, 영어로도 굳이 어려운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Really?
No way!
That’s cute.
I love that.
I’m so tired.

이런 쉬운 표현만 잘 써도 훨씬 더 내 성격처럼 보인다. 영어는 어려운 말을 해야 내 성격이 보이는 게 아니라, 내가 원래 자주 하는 반응을 영어로 바꾸기 시작할 때 비로소 내 말처럼 느껴진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영어할 때 성격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 성격을 영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더 많이 알고 있고, 실수해도 괜찮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더 자연스럽고 밝아 보이는 것이다.

그러니까 영어를 할 때 너무 “잘해야지”만 생각하지 말자. 오히려 “내가 평소에 자주 하는 말이 뭐였지?”를 먼저 떠올려보자.

“헐”, “진짜?”, “너무 웃겨”, “나 원래 그래” 같은 말들을 영어로 하나씩 바꿔보기 시작하면, 영어도 점점 남의 말이 아니라 내 말처럼, 그리고 영어 속에서도 진짜 내 성격처럼 느껴지기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