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말하다가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진 적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분명히 하고 싶은 말은 있는데 영어가 바로 생각나지 않고, 상대는 나를 보고 있고, 괜히 더 긴장하게 된다. 특히 화상영어나 외국인과 대화할 때는 잠깐 멈춘 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그러다 보면 “어…”만 반복하거나, 결국 그냥 웃고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항상 영어가 바로바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들도 모르는 단어가 나오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날 때가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말문이 막혔을 때 시간을 벌 수 있는 표현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표현들만 익혀두면 영어가 바로 생각나지 않아도 훨씬 덜 당황하게 되고,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오늘은 영어 회화할 때 말문이 막히는 순간 바로 쓸 수 있는 표현 20개를 상황별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생각할 시간을 벌고 싶을 때 쓰는 표현
질문을 받았는데 바로 답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무조건 조용히 있기보다, 먼저 시간을 벌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이 좋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정말 자주 쓰는 표현들이다.
1. Let me think.
잠깐 생각해볼게.
2. Give me a second.
잠깐만.
3. That’s a good question.
좋은 질문이네.
4. How can I say this?
이걸 뭐라고 말하지?
5. I’m not sure how to explain it.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예를 들어 “What do you want to do in the future?”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바로 대답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갑자기 아무 말도 못 하기보다 “That’s a good question… Let me think.”이라고 먼저 말하면 훨씬 자연스럽다. 이렇게 하면 몇 초 동안 생각할 시간도 생기고, 상대도 내가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르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쓰는 표현
영어를 하다가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분명히 그 물건이나 상황은 아는데, 영어 단어 하나가 생각나지 않을 때다. 하지만 단어를 모른다고 해서 바로 말을 멈출 필요는 없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다른 말로 설명하면서 계속 말한다.
6. I don’t know the word, but…
그 단어는 모르겠는데…
7. It’s kind of like…
약간 ~ 같은 거야.
8. It’s something you use for…
~할 때 쓰는 거야.
9. It’s a person who…
~하는 사람이야.
10. You know, the thing that…
있잖아, ~하는 그거.
예를 들어 ‘지우개’라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It’s something you use for pencils.”라고 말할 수 있다. ‘목도리’가 생각나지 않으면 “It’s something you wear when it’s cold.”라고 말해도 충분히 뜻이 전달된다.
많은 사람들은 영어 단어 하나가 생각나지 않으면 “아, 나는 영어를 못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영어 회화는 단어를 완벽하게 아는 것보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계속 말하는 사람이 훨씬 잘하게 된다.
상대 말을 잘 못 알아들었을 때 쓰는 표현
영어를 듣다가 상대가 너무 빨리 말하거나, 발음이 익숙하지 않으면 잘 못 알아들을 때가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못 알아들어도 괜히 민망해서 그냥 아는 척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그러면 대화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못 알아들으면 솔직하게 다시 말해달라고 한다.
11. Sorry?
뭐라고?
12. Can you say that again?
다시 말해줄 수 있어?
13. Can you speak more slowly?
조금 더 천천히 말해줄 수 있어?
14. What does that mean?
그게 무슨 뜻이야?
15. I didn’t catch that.
잘 못 들었어.
특히 “I didn’t catch that.”은 정말 많이 쓰는 표현이다. 상대가 한 말을 전혀 못 들었을 때도, 일부만 이해했을 때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천천히 말해준다. 영어를 잘 못 알아들었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대화를 끊기지 않게 만드는 짧은 표현
영어로 길게 말하지 못하더라도, 짧은 리액션만 잘해도 대화는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특히 영어가 잘 생각나지 않을 때는 짧게라도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16. Really?
진짜?
17. I see.
그렇구나.
18. That makes sense.
그 말 이해돼.
19. Me too.
나도.
20. What about you?
너는 어때?
예를 들어 상대가 “I love watching movies on weekends.”라고 말했을 때, 길게 대답하지 못하더라도 “Really? Me too.”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What about you?”라고 질문을 돌리면 대화가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특히 “What about you?”는 영어가 잘 생각나지 않을 때 정말 유용하다. 내가 오래 말하지 않아도 되고, 상대에게 다시 질문을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 회화가 어려운 사람일수록 이 표현은 꼭 익혀두는 것이 좋다.
영어 초보일수록 영어가 막히는 순간을 너무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어 회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끊기지 않게 이어가는 것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실제로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고, 갑자기 하고 싶은 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다. 다만 그 사람들은 그런 순간에 아무 말도 안 하고 멈추는 대신, “Let me think.”, “How can I say this?” 같은 표현으로 시간을 번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훨씬 자연스럽고 영어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상영어를 하다가 “주말에 뭐 했어?”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바로 대답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당황해서 가만히 있기보다 “Let me think… I stayed home and watched Netflix.”처럼 천천히 말하면 된다. 문장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내가 계속 영어로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런 표현들은 한꺼번에 20개를 다 외우려고 하기보다, 내가 가장 자주 쓸 것 같은 표현 3~5개만 먼저 익혀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Give me a second.”, “I didn’t catch that.”, “What about you?” 이 세 가지만 알아도 영어 회화가 훨씬 덜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영어가 막히는 순간은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라,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까 영어가 바로 생각나지 않는다고 너무 스스로를 탓하지 말자. 말문이 막힐 때 쓸 표현 몇 개만 알고 있어도, 영어는 훨씬 덜 무섭고 훨씬 더 쉽게 느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