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상하게 다들 여유로워 보인다. 영어로 말할 때도 망설이지 않고, 틀려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고,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다. 반면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말하기 전부터 긴장한다. 머릿속으로 문장을 계속 생각하고, 틀릴까 봐 걱정하고, 혹시 이상하게 들릴까 봐 말을 아끼게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나는 왜 이렇게 영어만 하면 불안하지?”, “영어 잘하는 사람들은 원래 자신감이 많은 사람들인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안 불안했던 것은 아니다. 그 사람들도 처음에는 똑같이 긴장했고, 똑같이 틀렸고, 똑같이 영어가 무서웠다. 다만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몇 가지 생각을 버렸고, 그래서 점점 덜 불안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틀리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보통 영어를 말할 때 시험처럼 생각한다. 문법이 틀리면 안 되고, 발음이 이상하면 안 되고, 완벽한 문장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말하기 전에 머릿속으로 계속 문장을 고치고, 결국 한마디도 못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어제 친구를 만났어”라는 말을 하고 싶을 때도, ‘meet의 과거형이 뭐였지?’, ‘with를 써야 하나?’, ‘문법이 맞나?’를 계속 생각한다. 그러다가 타이밍을 놓치고, 결국 그냥 웃거나 조용히 있게 된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틀리는 것을 그렇게 큰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법이 조금 틀려도, 발음이 어색해도, 일단 말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원어민들도 서로 대화할 때 상대방의 문법을 하나하나 신경 쓰지 않는다. 뜻만 전달되면 대부분 괜찮다.
예를 들어 “I go friend yesterday.”처럼 문법이 완벽하지 않아도, 상대는 대충 “어제 친구를 만났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정확한 문장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일단 말했다는 것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틀려도 괜찮다’는 경험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점점 덜 불안해지는 것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멈추지 않는다
영어를 말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하나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머리가 하얘진다. “그 단어가 뭐였지?”, “생각이 안 나는데 어떡하지?” 하다가 결국 말을 멈춘다. 그리고 나중에는 “역시 나는 영어를 못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대신 아는 단어로 돌려서 말한다. 예를 들어 ‘예약’이라는 단어 reservation이 생각나지 않아도, “I called before.”, “I have my name there.”처럼 다른 말로 설명하려고 한다.
‘지우개’라는 단어를 몰라도 “the thing for pencils”처럼 말할 수 있고, ‘목도리’라는 단어를 몰라도 “something you wear when it is cold”라고 설명할 수 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단어를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계속 말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크게 불안해하지 않는다. “모르면 다른 말로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가 하나 나오면 모든 말이 멈춰버린다. 영어를 할 때 덜 불안해지고 싶다면,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도 계속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덜 비교한다
영어를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된다. 화상영어를 하다가 나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을 보면 괜히 위축되고, 유튜브에서 영어 잘하는 사람을 보면 “나는 왜 저렇게 못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SNS에는 영어를 정말 자연스럽게 하는 사람들만 보인다. 외국인과 웃으면서 대화하고, 발음도 완벽하고, 자신감도 넘쳐 보인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나만 영어를 못하는 것 같고, 나만 유독 느린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예전에는 지금의 나와 똑같았다. 처음에는 한 문장 말하는 것도 힘들었고, 간단한 인사도 떨렸고, 영어로 말하면 얼굴이 빨개지기도 했다. 다만 그 사람들은 남과 비교하기보다,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Hello”밖에 못 했는데, 지금은 “How was your day?”까지 말할 수 있다면 그것도 분명히 늘어난 것이다. 예전에는 영어로 말하는 것 자체가 무서웠는데, 지금은 짧게라도 말할 수 있다면 그것도 큰 변화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완벽해서 안 불안한 것이 아니다. 불안해도 계속 했기 때문에, 예전보다 덜 불안해진 것이다. 그래서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나보다 잘하는 사람만 보지 말고 내가 예전보다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원래부터 자신감이 많고, 원래부터 영어를 잘했던 사람들이 아니다. 틀리는 것을 너무 크게 생각하지 않고,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멈추지 않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영어를 할 때 자꾸 불안해진다면,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 앞에서 한 번쯤 불안해진다. 다만 그 불안을 그대로 멈추는 이유로 만들지 않고, 조금씩 계속해본 사람이 결국 영어를 잘하게 된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처음에는 다 불안했다. 지금의 나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영어 앞에서 덜 불안해지는 날이 올 것이다.